도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경기서부슈퍼협동조합ㆍ부천시상인연합회ㆍ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로 구성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저지 중4동 비상대책위원회’(☎032-653-1606)는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 최초로 SSM 진출에 제동을 건 매우 의미가 있는 행정 결정”이라며 환영을 표시하고 “홈플러스 측은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SM 입점저지 비대위 측은 “이번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결정은 대형마트 규제 투쟁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며 “사전 조정제도에 빠져 단순히 중4동의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대기업이 부천시에 SSM 추진을 막아내는 싸움을 끝까지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또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SSM 진출에 따른 동네 상권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실질적인 중소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SSM의 근본문제인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동네 골목 상권에 심각한 타격과 중소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SSM 입점 저지 투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될 정도로 대형 유통업체의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SSM 입점은 은밀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속전속결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부천 진출 6호점으로 추진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4동점에 대한 경기도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가 내려지기까지 입점저지 중4동 비대위 측에서도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비대위 측은 지난 10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4동점 입점 사실을 접한 뒤 다음날 11일 인근 동종업계 실태조사와 입점 반대 동의서를 작성해 12일 경기서부슈퍼협동조합을 통해 사전조정 신청을 냈고, 13일에는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상인 간담회를 열고 건물주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차원의 항의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입점저지 관련 비대위 명의 현수막을 입점예정지 주변에 내걸었고, 경기도 사전조정 담당 공무원의 현장 실사 및 상인 간담회를 가졌으며, 입점저지 비대위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입정 예정지 앞에서 천막 철야 농성 결의 및 농성장을 설치하고 입점 저지 및 불매를 위한 부천시민 대상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19일 오후 5시 경기도에서 부천지역 SSM 입점 관련 최초로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결정을 통보해 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4동점은 어제(20일) 오픈할 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조치로 인해 인근 상인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당분간 문을 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입점 저지 배대위 측에서도 천막 철야 농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해당 건물주도 SSM 입점에 따른 지역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 및 여론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대형 유통업체의 SSM 부천 진출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천지역에서의 SSM 방어막은 이미 뚫린 상태이다. 워낙에 대형유통업체의 SSM 입점이 은밀하게 추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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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할 건물이 정해지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외부에 칸막이를 쳐놓고 공사를 끝낸 뒤 오픈 당일날 새벽에 물건을 들여와 아침에 RSVKS을 달고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천지역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상동점(원미구 상동 법원사거리 상1동주민센터 맞은편)과 도당점(원미구 도당동 부천시립북부도서관 부근), 중동점(원미구 중동 중부경찰서근처 두산 위브 스테이트 상가) 등 3곳과 롯데슈퍼 범박점(소사구 범박동 현대리치모아 상가 1층), GS 슈퍼마켓 약대점(원미구 약대동) 등 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2~3곳에서 SSM 입점을 은밀하게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동네 골목상권을 잠식에 따른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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