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기업체의 10곳 중 7곳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고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3.4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가 부천 관내 11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8%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89.8%가 추석 연휴기간 중 전체 휴무를 실시할 계획이며, 평균 휴가일수는 3.4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에 66.7%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것에 비해 11.3%포인트가 늘어난 반면, 전체 휴무는 작년 93.1%보다 3.3%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기업체 평균 휴무일수는 3.4일로 작년(3.7일)보다 다소 감소한 것은 올 추석 연휴가 주말과 휴일이 끼어 짧기 때문이며, 44.1%가 3일간, 37.3%가 5일간, 11.9%가 4일간 휴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체가 비교적 많은 것은 공휴일인 개천절이 추석 연휴 다음날이어서 평일인 10월2일까지 휴무일로 지정한 업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78%의 기업체 가운데 45.8%는 ‘일정액 지급’, 8.5%는 ‘급여의 50%’, 6.8%는 ‘급여의 100%’를 각각 지급하고, 10.2%는 아직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결정하지 못했고, 6.7%는 별도의 상여금 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체(22%)의 경우, 61.5%가 ‘연봉제 실시’, 23.1%가 ‘경영 부진’, 7.7%가 ‘지 급규정이 없는 경우’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체 중 ‘연봉제 실시’가 작년 62%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나 연봉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추석 상여금을 계약서상 명시된 상여금으로 대체하고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현황은 49.2%의 기업체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해 작년(58.3%)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30.5%는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작년(23.6%)보다 다소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36.1%가 ‘매출 감소’, 19.4%가 ‘판매대금 회수 지연’, 16.7%가 ‘원자재 가격 인상’, 13.9%가 ‘납품단가 인하’, 11.1%가 ‘생산비 상승’, 2.8%가 ‘금융권 대출 곤란’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자금의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32.1%의 기업이 ‘납품대금 조기 회수’를 꼽아 작년(33.3%)과 비슷했고, 이어 ‘금융기관 차입’(23.2%), ‘어음 할인’(14.3%) 순으로 나타났으며,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26.8%에 달했다.

자금 사정의 호전시기에 대해서는 42.4%가 ‘2013년 상반기’라고 응답했고, 25.4%는 ‘2012년 하반기’, 18.6%는 ‘2013년 하반기’, 8.5%는 ‘2014년 이후’라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부천상공회의소 여성국 사무국장은 ”부천 관내 중소기업의 추석 전 자금현황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작년보다 6.9%p 증가하는 긍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 및 기술자금의 융자 확대를 비롯해 정책지원금의 지급기준 완화 등 중소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