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경기중부지역건설노조(이하 중부건설노조)는 2일 오후 3시 경인지방노동청 부천지청 앞에서 근로감독관의 직권 남용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코오롱건설이 상동신도시에 건립중인 코오롱 이데아폴리스의 공사를 맡은 왕용건설이 지하 7층에서 36층까지 골조공사를 시공한 일용직 건설노동자(형틀목공) 10명이 고용보험에 가입돼 1년 넘게 일했으나, 부당 해고를 당한 뒤 지난 2005년 10월 부당해고에 대한 사과와 재고용, 일을 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임금 등을 보장하는 합의서까지 작성했으나 이를 이행치 않고 퇴직금을 받지 못하자 지난해 10월19일 경인노동청 부천지청에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 같은달 24일과 25일 조사를 진행하고 마무리 단계에서 같은해 11월1일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으로 관할을 이관한데 따른 것이다.

중부건설노조와 진정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부천지청이 관할을 이관한 것은 왕용건설측이 공사가 종료돼 관할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현장 확인까지 했는데도 관할 이관은 근로감독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부건설노조는 지난해 11월16일 감사원에 관할 이관이 부당하다는 진정을 냈고, 감사원은 노동부로 하여금 조사토록 해 12월19일 노동부 근로기준팀에서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 의해 부천지청에 조사 처리토록 했으나, 부천지청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아 감사원과 노동부 감사관실과 근로기준팀에 진의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부건설노조측은 부천지청에서 관할 이관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노동부의 지시를 어길 경우 직원 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관계당국에 고소, 고발하는 등 강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부건설노조촉은 부천지청은 일용직 건설노동자 10명이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에 대한 결론을 하루속히 내려 미지급 퇴직금 해결에 나서줄 것과 관할 이관을 한 근로감독관의 징계 등을 요구했다. 경기중부지역건설노조= ☎(032)655-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