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81번지 약대주공아파트단지(1천40세대)가 10만1천987㎡ 터에 건축연면적 30만8천936㎡에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에 1천634세대(임대아파트 310새대 포함)를 수용하는 재건축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기존 21개 상가(총면적 1천7평) 대 매입 가격이 평당 4천900만원대를 요구, 재건축조합측이 협의 매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약대주공 재건축조합(조합장 이학규)에 따르면 약대주공재건축사업은 지난 7월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뒤 9월부터 시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업승인 신청에 이어 오는 12월 이전에는 관리처분 신청을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단지 내 21개 상가 매입을 하루빨리 매듭 지어야만 하는 관계로 상가주(조합원)들과 협의 매입을 추진중에 있으나, 너무 무리하게 매입 대금을 요구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재건축조합측은 현재 유치원(182평)측과는 평당 2천722만원대인 49억원에 매입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나상가 및 다상가와는 추후 협의 조건으로 동의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문제는 가상가에서 조합측에 평당 4천900만원대를 요구하는 바람에 나상가 및 다상가와의 매입 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조합측은 이들 상가의 감정평가 가격은 평당 2천700만원이지만, 상가측에서 무려 두배가 넘는 매입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가주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조합측은 평당 4천만원대에서 매입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합측 예상대로 평당 4천만원대에서 상가 매입 가격이 협의 결정될 경우 부천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상가 매입가로 기록될 전망이어서 분양가상한제에 쫓긴 나머지 기존 상가주들에게는 본의 아니게 선의의 ‘알박기’로 톡톡한 이익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한편 약대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사업비 3천931억7천370여만원을 들여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입주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총 1천634세대 가운데 25평형 361세대(임대 232세대), 34평형 716세대(임대 78세대), 44평형 84세대, 56평형 209세대, 62평형 92세대로 구성되며, 일반분양분은 284세대다.

재건축조합측은 앞으로 사업시행 인가 및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