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가 관내 10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자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기업체의 83.3%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며, 85.1%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89.8%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고, 79.2%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 전체 휴무는 줄어든 반면,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는 늘어난 것이다.
추석 연휴 후무일수는 4.2일로 지난해(3.4일)보다 늘어났고, ‘5일간 휴무’가 60.9%로 가장 많았고, ‘3일 휴무’ 21.7%, ‘4일 휴무’은 1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주말과 겹쳐 휴무일이 하루 줄었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주말과 바로 연결돼 휴무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업체(85.1%) 가운데 ‘일정액 지급’이 27.7%, ‘급여의 50%’가 19.1%, ‘급여의 100%’는 12.8%로 나타났으며, 지급은 하되, 아직 구체적인 지급방법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19.1%, 급여의 80% 지급 등 기타 의견은 6.4% 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14.9%)는 ‘연봉제 실시’가 63.6%로 가장 많았고, ‘경영 부진’이 27.3%, ‘지급규정이 없는 경우’ 등 기타 사유가 9.1%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연봉제 실시’로 추석 상여금 미지급 업체가 61.5%를 차지했던 것과 비슷한 수치로 기업들의 성과 운용 체계가 연봉제로 전환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추석 상여금을 계약서상 명시된 상여금으로 대체하고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 현황 조사에서는 48.9%의 기업체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해 작년(49.2%)의 수치에 비해 다소 하락했고, 40.4%는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작년(30.5%)보다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29.2%가 ‘매출 감소’라고 답했고, 25%는 ‘판매 대금 회수 지연’, 연속적으로 원자재 가격인상(16.7%), 납품단가 인하(12.6%), 생산비 상승(12.4%), 금융권 대출 곤란(4.1%)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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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자금의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36.2%가 ‘납품 대금을 조기 회수하겠다’고 답해 작년(32.1%)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고, 이어‘금융기관 차입’(25.5%) 및 ‘어음 할인’(12.8%) 순으로 나타났으며,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19.1%에 달했다.
자금 사정의 구체적인 호전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4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35.4%를 차지했고, 2014년 하반기’(20.8%), ‘2013년 하반기’(18.8%), ‘2015년 이후’(10.4%), 국내경기 회복에 연동 등 기타 의견(14.6%)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국 부천상의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아시아에서 특별히 양호한 경제로 한국을 꼽을 만큼 우리나라는 효과적인 성장 정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현황은 여전히 어려운 만큼 많은 지원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 및 기술자금의 융자 확대를 비롯해 정책지원금의 지급 기준 완화 등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