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시대를 맞아 부천시를 이끌어갈 밑그림은 기존의 금형·조명·로봇·패키징·CT 등 5대 특화산업과 더불어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부천종합운동장 주변과 상동 영상산업단지에 관련 업종에 대한 클러스터(Cluster)를 이루도록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1일 부천시 기원지원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시청 소통마당에서 열린 ‘부천 창조경제 발전 대토론회’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의 창조경제의 방향과 전략과 관련하여 창조경제의 관점에서 바라볼 영역에 대해 “부천이 그동안 진행한 문화사업과 통하는 것이 많다”면서 “부천의 만화,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의 영역에서 갖추고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금형·조명·로봇·패키징·CT(Culture Technology) 등 5대 특화산업과 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부천종합운동장과 상동 영상산업단지가 부천 창조경제의 핵심지역이 돼야 한다”며 “상동 영상산업단지의 33만여㎡(약 10만여평)의 부지에는 CT 관련 산업들이 자리를 잡고, 3개 지하철이 환승하게 될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 역세권에 ICT와 R&D 관련 기관들이 모인다면 충분한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 자리를 시작으로 기업인과 관계자들이 논의와 고민을 계속하며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면서 “부천시에서도 부천이 창조경제의 메카가 되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천시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진단과 방향이 제시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부천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경기도 전체 매출에서 25%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며 “아직 미비한 캐릭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패키징산업 등과 융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관련 콘텐츠산업 진흥과 선(先) 기획형 원소스 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문화산업의 마케팅기법) 강화, 부천의 전략산업과의 협업 지원, 콘텐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및 마케팅 고도화 등을 제안했다.
부천대학교 최영길 교수는 “부천시가 갱년기를 맞아 더이상 뻗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하며 시흥과 안산과의 협업와 선도기업 유치를 강조했고, 부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의 임경섭 회장은 부천의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지원센터 이성희 센터장은 부천의 금형산업의 경쟁력제고와 창조경제 적용 방안에 대해, 부천시 도시주택국 박종각 국장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천종합운동장의 역세권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