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공장 및 사업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 계획이 있다는 기업체가 14.3%로 조사됐다.

이들 이전계횓을 갖고 있는 기업체는 타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제 지원 △비싼 공장부지 가격 인하 △기업규제 완화 △경영자금 지원 및 감면 혜택 △기술 및 특허 지원 △기업지원 정보 제공 및 행정절차 간소화 △건물 증·개축 관련 규제 완화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가 관내 소재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84곳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53.7%는 2014년도 경영전략 방향을 ‘안정 위주라고 응답했고, ‘성장 위주’(41.5%), ‘감량 위주’(4.8%) 순으로 답했다.

2013년 하반기 매출액 실적은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31.7%, 10%이내 감소’(14.7%), ‘10~20% 확대’(14.5%), ‘10%이내 확대’(12.2%), ‘20%이상 감소’(9.8%), ‘20%이상 확대’(9.5%), ‘10~20% 감소’(7.6%) 순으로 나타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감소됐는 응답이 63.8%를 차지했다.

2014년 매출액 예상은 2013년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이내 확대’(22%), ‘10~20% 확대’(17.1%), ‘20%이상 확대’(12.2%) 순으로 조사됐고, 2013년 12월 현재 부천지역 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2012년 12월(82%)보다 다소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 경제 및 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환율 변동’(30.3%), ‘세계 경기흐름’(21.2%), ‘원자재 가격 변동’(18.4%), ‘건설 경기’(18%), ‘민간 소비’(9.1%), ‘금리 변동’(3%)의 순으로 꼽았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역점 과제로는 ‘반(反)기업정서 해소’(40%)와 ‘행정절차 간소화’(30%)를 제일 많이 꼽았고,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27.5%), ‘규제 개혁’(2.5%) 순으로 답했다.

‘반(反)기업 정서 해소’는 최근 한국사회가 경제적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한국 경제 시스템의 부실을 탓하기 보다는 기업의 책임으로 먼저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반해 정부에서 건전하고 긍정적인 기업의 경제적인 역할을 부각시켜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국 부천상의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장기적인 엔저 흐름으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부천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적인 기업지원정보 제공 및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