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자 및 실종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지는 국가적 재난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각종 행사 등이 최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의장 황완성, 이하 부천노총)도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김경호, Rock, May-Day’라는 주제로 열 예정이던 ‘제124주년 노동절 경축음악회’를 오는 5월31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황완성 부천노총 의장은 “잠정적으로 5월31일로 연기했지만, 그때 상황을 고려하여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천노총의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2002년부터 윤도현, 강산에, 장윤정, 김장훈, 신해철, 인순이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함께 다양한 시민․노동자 동아리의 공연을 선보여 기존 노동조합의 노동문화제 형식에서 탈피해 부천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 한마당 행사로 열려 매년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다.

부천노총은 올해 제124주년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의회,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부천 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가운데 2부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부천노·사·민·정 사회적 책임 실천 선언에 이어, 올해는 양질의 먹거리 제공, 농촌 체험학습, 직거래 장터 등 도농(都農)교류 확산에 앞장 서기 위해 경북 예천 축산업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하고, 록커 김경호의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