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유한대학은 지난해 제1회 유일한로(路) 조성 선포식에 이어 제2회 유일한로(路) 조성 기념행사를 20일 오전 11시 유한대학 유일한홀(7호관 1층)과 경인국도 유일한로에서 오영호 산업자원부차관보, 정창석 경기도 행정 제1부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김영호 유한대 학장(전 산업자원부장관),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유일한 박사의 이름을 딴 ‘유일한로(路)’로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SR(사회적 책임 Social Responsibility)과 시민사회의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바람이 불고 있는데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상징인 유일한 선생을 기념하는 ‘유일한로(路)’를 시공하면서 한국 기업이 CSR운동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하고, 한국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한국 사회의 통합적 발전, 그리고 반기업 정서의 해소가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일한로(路)’는 유한양행의 창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사진>가 기업 이익의 사회 반환을 신념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하고 개인 재산을 사회에 내놓은 것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4월21일 부천시내를 통과하는 유한대 앞에서 송내동 구간에 이르는 경인로 6.8㎞ 구간에 붙여진 도로 이름으로,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다.

‘유일한로(路)’에는 부천과 서울의 경계 부근에 상징물인 관문을 구로구와 함께 9억9천200만원을 들여 건립하는 것을 비롯, 유한대와 소사역 등 도로 곳곳에 각종 조형물과 시민휴식공간, 만남의 장소, 소공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유일한로(路)’ 주변의 전신주들은 오는 2008년까지 모두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한전은 올해 서울시 경계~성심고가교 사이 1.8㎞ 구간에 있는 전신주들을 땅에 묻게 되며, 매년 1.4~1.9㎞씩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99억1천800만원이며, 부천시와 한전이 각각 66억3천800만원과 132억8천만원씩 부담하게 된다.

전신주를 땅에 묻게 되면 도로 주변에 가로수와 꽃을 심고 보도블럭을 새로 까는 부천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경인국도가 현대감각에 맞게 재정비해 쾌적한 도로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