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지역경제가 경기도 전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로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공단 조성 등을 통한 기업 유치 등 몸집 키우기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더 부천>이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올들어 7월까지 부천지역 어음교환액과 금융기관 예금수신액 등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해 금융결재원의 어음교환이 이뤄지는 도내 8개 권역(수원, 성남, 안양, 부천, 안산, 의정부, 평택, 이천)의 지역경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부천지역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어음교환액은 8조442억5천여만원으로, 나머지 7개권역과 비교할 때 차지하는 비중이 9.35%로 나타나 성남 29%, 수원 23%, 안산 13%, 안양 12% 보다도 뒤졌으며, 나머지 3개권역(의정부, 평택, 이천)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지역의 월별 어음교환액을 보면 1월 1조958억1천여만원, 2월 1조1천145억9천여만원, 3월 1조2천692억여원, 4월 1조3천559억4천여만원, 5월 1조1천443억3천여만원, 6월 1조 341억3천여만원, 7월 1조302억2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연간 어음교환액은 150조~200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음교환액만으로 볼때 3월부터 5월까지가 어음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겨울철(1~2월)과 여름철인 6월부터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7월까지 부천지역 어음부도율은 평균 0.25%로 경기도내 전체 평균어음부도율 0.33% 보다는 0.08% 포인트 낮았다. 도내 어음부도율 보다 높았던 때는 3월로 0.30%(도 0.27%), 6월 0.35%(도 0.31%) 였다.

이 기간동안 부도업체 수는 개인기업을 포함해 총 22개 업체로 도내 전체 부도업체 수는 217개 업체에 달했다.

또 부천 관내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액은 6월말 현재 6조7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경기도내 전체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액 94조9천억원과 비교할 때 차지하는 비중이 7%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어음교환액과 금융기관 예금수신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볼때 부천지역 경제규모가 성남, 수원, 안산 등과 비교할 때 그리 크지 않다”며 “대규모 공단 등이 없는 관계로 부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단 조성 등 몸집 키우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파트형공장인 부천테크노사업을 통한 첨단 업종 기업체 유치는 물론 오정지방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제규모를 늘려나가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