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해 ‘부천의 이태원’이라고 불리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에 있는 전통시장인 강남종합시장에서 오는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14 강남시장 마을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대표 김용수)과 아시아인권문화연대(대표 이완), 강남시장 상인회(회장 제대성)가 함께 준비하는 ‘강남시장 마을축제’는 문화 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지원사업’의 지역 특성화사업 일환으로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것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고향은 달라도 여기 살면 부천시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들썩들썩 공연’에서는 강남시장 상인회의 앞치마 중창단 공연과 네팔 전통춤을 비롯해, 댄스 및 기타 공연, 태권도 시범, 마술, 경기민요, 대동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낮 12시부터는 부대행사로 전통시장의 단골메뉴인 국밥을 비롯해 이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다양한 이웃나라 음식인 일본(오꼬노미야끼), 인도·네팔(커리&난), 파키스탄(비리야니, 커밥&로띠, 케밥 등), 베트남(쌀국수, 빤세오), 필리핀(필리핀잡채-빤싯)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도 마련된다.

또한 몽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전통춤을 배우는 ‘문화다양성 워크숍’과 꽃 만들기, 업사이클링 액세서리, 한지공예, 플립북 제작 등 ‘창작 워크숍’, 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마련하는 소프트웨어, 어렵지 않아요(워크핸즈), 알록달록 네일아트 등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만화로 그리는 강남시장 얼굴들, 2012·2013 강남시장 마을축제 사진전 등 전시행사와 꽃보다 시장(시장 활용하기 캠페인),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최저임금 알리기 등 캠페인도 열린다.

한편, ‘2014 강남시장 마을축제’는 시장 상인을 비롯해 주민들이 축제프로그램의 기획부터 홍보와 진행에 직접 참여하며, 누구나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를 확산하고 전통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남시장 마을축제와 관련한 문의는 부천문화재단 문화사업팀(☎032-320-6333) 또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032-684-02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