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능형 로봇 상설전시장인 ‘부천 로보파크’가 마침내 문을 연다.

부천시는 미래 첨단산업인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관심을 높여 나가기 위해 부천테크노파크 401동 1층과 2층에 연면적 670평 규모의 로봇 관련 전시관을 갖춘 ‘부천 로보파크’(www.robopark.org)를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개관식을 갖고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황원희 시의회 의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기업체 관련 단체 및 임직원, 각계 인사 등이 참가해 축하할 예정이다.

국비 11억여원과 시비 12억여원 등 총 23억원의 예산을 들인 ‘부천 로보파크’는 로봇의 역사, 발전 과정, 로봇 작동 원리, 로봇 스포츠, 최신 로봇제품 등을 전시한다.

‘부천 로보파크’는 내년 1월2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기에 앞서 28~30일까지는 개관 기념으로 무료 개방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매직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29일에는 한국로보원위원회 주관으로 격투 로봇(사진)의 쌍벽을 이루는 광운대와 서울산업대에서 10개팀이 출전해 5대 5 단체전을 벌이는 ‘제1회 광운대-서울산업대학교 로보원 대학리그’가 열린다.

‘부천 로보파크’는 최첨단 과학 기술의 결정체인 로봇산업에 관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층에는 4D영상관과 각종 로봇을 판매하는 로보샵, 2층에는 로봇의 역사와 종류 소개, 로봇 축구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로봇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KIST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마루와 아라의 조형물을 볼 수 있으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대화하는 연출 로봇 로피(사진)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2층 전시관에는 산업용 로봇과 자이툰 부대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롭해즈와 학습용 로봇 아이로비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로비는 방문자를 확인하며, 스케줄 관리, 영상쪽지 전송, 동화구연 등을 한다.

또 제니보와 같은 완구용 로봇도 만날 수 있다. 강아지 모양의 완구형 로봇으로 애완동물의 감정과 본능을 지니고 있어 실제 애완견을 키우는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다향한 로봇에 대한 감상을 한 뒤에는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타디움과 체험실에 입장하면 로봇축구, 로봇격투 등 본인이 직접 제작하거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로봇으로 실제 경기를 해보고, 로봇이 그려주는 그림으로 색을 칠해보는 등 다양한 로봇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로봇빌리지에서는 로봇으로 구성돼 있는 작은 마을을 구경하고, KAIST에서 만든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휴보(사진)도 만날 수 있다.

부천시가 출자해 만든 (재)부천산업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 로보파크’는 부천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고부가가치 효자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천 로보파크’가 들어선 지하 1층·지상 15층에 전용면적 5천평 규모의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로봇산업단지로, 현재 동국대·한국산업기술대·부천대 등 대학과 전자부품연구원·지능형 로봇사업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디지털금형센터 등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유진로보틱스와 로보테크 등 로봇업체와 함께 로보틱스 연구조합, 한국센서학회, 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 등 유관기관이 입주해 로봇산업 관련 산·학·연 공동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등 로봇산업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