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경제가 경기 도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어서지 못한 채 최근 어음부도율이 2개월 연속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부천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 11월 중 경기도내 어음부도율은 전월과 비슷한 0.33%를 기록한 가운데 부천지역의 경우 어음부도율이 0.92%로 전월에 이어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11월중 경기도내 전역의 어음교환액은 11조6천564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천지역 어음교환액은 9.0%인 1조544억2천200만원이었고 부도액은 경기도내 전체 부도액(379억원) 중 25.1%인 96억5천만원으로 0.92%의 어음부도율을 기록했다.

11월중 도내 평균 어음부도율은 0.33%로 지난 10월(0.32%) 보다 0.01% 포인트가 상승했으나 부천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10월(0.78%) 보다 0.14% 포인트 상승했고 도내 평균 부도율 보다도 0.59% 포인트가 높았다.

부천에 이어 의정부(0.49%→ 0.90%)가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했고 수원(0.18%→ 0.28%)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양(0.48%→ 0.36%), 안산(0.40%→ 0.29%), 평택(0.31%→ 0.21%), 이천(0.36%→ 0.12%), 성남(0.13%→ 0.11%) 지역은 어음부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중 경기도내 부도업체수는 35개 업체로, 이 가운데 부천은 7개업체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올들어 11월말까지 평균 어음부도율의 경우 부천지역은 0.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8%에 비해 0.09% 포인트가 낮았으며, 의정부(0.55%)·안산(0.47%)·평택(0.41%)·안양(0.40%)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10월말 부천 관내 예금수신고는 요구불예금(8천501억4천100만원)과 저축성예금(5조1천894억4천600만원)을 합쳐 6조395억8천700만원으로, 경기도내 전체 예금수신고 79조4천835억4천200만원(요구불예금 10조1천529억3천600만원, 저축성예금 69조3천306억600만원) 중 7.6%의 비율로 전월과 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10월말 부천 관내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빌려준 대출금액인 여신(與信)은 9조4천419억6천400만원으로, 경기도내 전체 여신 116조2천849억6천500만원 중 8.1%로 전월(8.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천지역경제 규모는 경기도내 전체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9%에 머물고 있어 10% 이상을 넘어서기 위한 몸집 불리기 등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