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기간에 부천지역 중소기업체 89.7%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고, 평균 휴무일은 작년 설(4.5일)보다 다소 줄어든 4.2일이며, 72.5%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천용)가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2%가 ‘4일간 휴무’를 실시하고, 이어 ‘5일’(38.5%), ‘3일’(15.3%)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72.5%,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27.5%로 나타났으며, 세부적으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에 ‘급여에 상관없이 일정 금액 지급’이 52.5%로 가장 많았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체(27.5%)의 상여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 실시’가 50%로 작년 설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영부진’(37.5%), ‘상여금 지급규정 없음’(12.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임금인상률 조사에서는 전년도와 비교해 ‘임금 1~5% 인상’이 45%로 작년(52.5%)과 비슷하게 가장 많았고, 이어 ‘동결’이 37.5%, ‘6~10% 인상’이 17.5%로 조사됐다.
최근 기업들이 겪는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27.9%가 ‘내수 부진’을 꼽았고, 이어 ‘납품단가 인하 압력’(19.1%), ‘원자재 가격 상승’(16.2%), ‘인건비 상승’(14.7%), ‘환율 불안’(8.8%), ‘행정 규제’(5.9%), ‘국제경쟁력 상실’(4.4%), ‘물류비 증가’(1.6%), ‘고유가’(1.4%) 순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65%가 ‘보통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0%, ‘매우 곤란하다’는 기업은 10%, ‘원활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로 집계됐다.

여성국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작년에 이어 기업 애로요인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아 내수경기 부양 정책이 필요하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 및 기술자금의 융자 확대와 정책지원금의 지급기준 완화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