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9월22일) 연휴기간 중 부천지역 중소기업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4.2일이며,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도 작년 추석보다 다소 늘어나 10곳 가운데 7곳이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부천지역 126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공장 가동 현황 및 자금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체의 92.1%가 전체 휴무를 실시하고, 74.6%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관내 기업체의 86.5%가 전체 휴무, 69.8%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서 각각 6%와 5%가 늘어난 것이다.

추석 휴가 일수도 평균 4.2일로 지난해 3.3일보다 증가했고, ‘4일’ 휴가가 32.8%로 가장 많았고, ‘5일’ 휴가는 26.6%, ‘3일’은 23.4%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작년 추석연휴가 주말과 겹쳐 추석 휴무일이 평년보다 줄어든 것에 비해 올해는 평일에 실시돼 주말까지 연결되는 징검다리 휴일로 이어지는 관계로 휴가 일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상여금은 ‘일정액 지급’이 38.1%로, 작년 53.1%보다 줄었고, 11.1%는 ‘급여의 50%’, 1.6%는 ‘급여의 100%’를 각각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구체적인 지급 방법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19%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체는 그 이유로 ‘연봉제 실시’가 68.8%로 가장 많았고, ‘지급 규정이 없어서’가 18.8%, ‘경영 부진’이 12.5%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에 연봉제 실시가 53.8%인 것에 비해 15%p가 높아진 것으로, 추석 상여금을 계약서상 명시된 상여금으로 대체하고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추석 전 중소기업의 자금현황은 63.5%가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17.5%는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27.5%가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았고, 20%가 ‘매출 감소’라고 답했고, 그밖에 판매대금 회수 지연, 납품단가 인하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38.5%가 ‘납품대금 조기 회수’, ‘금융기관 차입’ 및 ‘어음 할인’의 순으로 답했으며,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32.3%에 달했다.

자금 사정이 호전될 시기에 대해서는 ‘2011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54%를 차지했고, 20.6%는 ‘2011년 하반기’, 15.9%는 ‘올 하반기’라고 각각 응답했다.

부천상의 천인기 사무국장은 “현재 국내경기 호전과 맞물려 부천지역 기업체의 전체적인 상여금 지급 비율이 작년 추석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유가상승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하반기에는 부천지역 기업들은 무리한 성장보다는 향후 투자계획 점검과 경영 안정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 및 기술자금의 융자 확대와 정책지원금의 지급기준 완화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