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테크노파크 401동 소재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한 로봇업체의 로봇제품이 국가홍보관인 청와대 사랑채에 상시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부천시와 로봇업계에 따르면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입주 로봇업체인 ㈜한울로보틱스의 안내로봇 ‘티로’와 ㈜다사로봇의 애완로봇 ‘제니보’가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사랑채에 상시 전시되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는 월 평균 7만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 중 80%이상이 외국인 관람객일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국내 로봇제품에 대한 마케팅 홍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로봇인 ‘티로’와 ‘제니보’는 부천시가 로봇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로봇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제품으로, 부천 로봇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안내 홍보 로봇 ‘티로’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5개 외국국어 이상 다국어 지원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역 인력 절감 효과 및 사전 성우의 녹음 없이 문장을 음성으로 구현하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갖추고 국내 최초로 50여회 이상의 각종 행사 사회 및 홍보 안내 도우미로 활용된 바 있다.

청와대 사랑채에 전시된 ‘티로’는 전통미와 고전미를 살려 한복을 입은 단아한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애완 로봇 ‘제니보’는 머리, 등, 옆구리의 터치, 음성 인식, 얼굴 인식을 통한 정보 수집 및 상황에 따른 행동 수행과 노래와 상황에 맞도록 구성된 동작을 통해 댄스 시연을 선보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05년부터 로봇산업을 4대 지역특화산업으로 지정, 올해 6월까지 170억원 규모의 ‘1단계 로봇사업’ 추진을 통해 총 67건의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및 61종의 로봇 연구장비를 구축했고, 시작품 제작 및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신규 로봇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등 로봇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시는 앞으로 기존에 구축된 로봇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오는 2015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75억원 규모의 ‘2단계 로봇부품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부천을 대표하는 로봇 히트상품을 발굴하고, 로봇부품 국산화 및 개발 제품에 대한 사업화 지원을 통해 국내 최고의 로봇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