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풀뿌리 부천자치연대는 26일과 28일 오후 6시30분에 원미구청 4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원미ㆍ소사뉴타운 주민 강좌(뉴타운 주민학교)의 장소가 석왕사 경내 식당으로 변경돼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26일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부천시재정비촉진(뉴타운)지구대책연합회(위원장 장재욱 원미9B구역 추진위원장)에서 원천 봉쇄를 위해 물리적 행동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측은 성명에서 “뉴타운대책연합회에서 항의를 제기하자 원미구청측에서 장소 사용이 어렵다고 해서 부득이 장소를 석왕사로 변경했는데도 바뀐 장소까지 원천 봉쇄하기 위해 물리적 행동히겠다고 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처는 별도 하겠다”며 뉴타운 주민 강좌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우선 “뉴타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세입자, 재래시장 문제를 비롯한 정주율 문제를 비롯해 도시기반시설 분담금(1조5천억~2조), 추가분담금(25평 기준 약 1억5천만원), 밀레니엄 차원의 접근이 아닌 졸속 추진의 문제 등 현재의 뉴타운의 심각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함께 대안을 만들어 보자는 문제의식에서 대책연합회와 함께 협력해서 살기 좋은 부천만들기의 동반자의 협력적 관계 형성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연합회가 진정으로 주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시한인 관리처분단계 이전에 재산권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판단을 돕고 관(官)의 재원 투입 등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이러한 노력을 돕지는 못할망정 이를 방해하고 협박까지 하는 행태는 결코 이성적인 자세라고 할 수 없다”며 “강연회에 대한 방해와 협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그때 대책연합회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히거나 자신들이 별도의 강연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주장을 제기해 나갈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원미구청에 대해서도 “(대책연합회의) 부당한 처사와 압력에 대해 공공의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장소 사용을 취소한 일은 정당한 행정행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주권자인 시민들이 이용할 시설물의 사용과 관련해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같은 충정과 권유를 무시하고 행사를 방해하려 한다면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풀뿌리부천자치연대 측은 이어 대책연합회에서 주장한 내용도 소개했다.

△추진위가 인가되고 조합을 결성하려는 마당에 이미 (뉴타운 주민 강좌가) 늦었다 △풀뿌리가 어떻게 하느냐 여하에 따라 반대하는 사람들이 금방 50%가 넘어 조합설립을 방해할 수 있고 주민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 △정말 민감한 사항에 대해 추가 분담금의 비밀, 밥과 인감 문제 등 표현이 자극적이다 △ 자신들은 (특정 한 구역) 철거비를 평당 3만원정도에서 1만9천원으로 낮췄다 △왜 자신들하고 상의를 하지 않았느냐, 강좌를 할 수도 있으나 공공장소에서 하면 안된다. 우리가 몰려가서 막겠다 △추가 분담금 문제는 1조5천억원의 기반시설분담금 문제인데 시를 향해 제기해야 한다 △공공관리도 문제가 많다. 결코 잘 안될 것이다 △추가분담금 문제 등 조합 설립에 대한 부천시의 요건 강화 때문에도 불만이 많다 △가능하면 (뉴타운 주민강좌를) 취소했으면 한다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백선기 공동대표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민감한 문제 이전에 주민들의 절실하고 절박한 입장에 대한 책임성이 우선이다 △강좌는 주민들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강좌와 무관하게 이미 뉴타운을 둘러싼 갈등은 처음부터 있어 왔고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 아니냐?. 더 큰 불행과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관리처분단계로 몰려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내몰리고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과 자기 판단이 있도록 해야 한다 △사실 시공사를 낀 정비업체들의 장난속에서 많은 비용이 추가 부담금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현실아니냐?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도는 정비업체의 난립과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그럼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부천시와 경기도도 그렇게 공공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세입자 문제와 환경, 밀레니엄 차원의 문제제기도 해야 하나 우선 토지 등 소유자들간의 갈등과 문제제기에 대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강좌 이후 자리를 함께 해서 서로 다른 것도 있겠으나 공동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정말 필요하다고 본다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잘 받아서 최대한 강좌가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참으로 첨예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끝으로 풀뿌리 부천자치연대측은 “주민의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뉴타운 강좌를 기획했기 때문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강좌를 잘 준비해나가고자 한다”며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공공선과 공익의 입장에서 대안을 만들어 가도록 원미ㆍ소사 뉴타운 주민학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풀뿌리 부천지치연대는 지난 3월31일 뉴타운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19일과 21일에는 고강뉴타운 주민학교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