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천시에 따르면 고강지구는 오정구 고강동·원종동 일원 177만5천385㎡(일반주거지역 86.1%, 일반상업지역 5.1%, 자연녹지지역 8.8%)의 면적에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앞으로 주거지형으로 뉴타운사업이 추진되는 곳이다.
그러나 고강지구의 경우, 김포공항과 인접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으로,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1987년 4월에는 제2활주로를 개설해 소픔 피해지역이 늘어나 현재 고강동 일원 7천300여세대가 소음 피해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는 고강아파트(면적 4만6천㎡) 주민 등 3만1천264명이 지금까지 13건의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해 9건이 종결돼 주민 1인당 평균 8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고, 고가옹 및 양천구 주민들이 제기한 4건의 소송은 현재 1심에 계류중이다.
이와 함께 은행단지(면적 6만㎡) 1천500여세대 주민들 역시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소외지역으로 인한 불만이 쌓여가면 개발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 지역은 항공법에 의한 고도제한을 받는 지역이어서 대부분 최고 고도 제한지구(최고 높이 57.86m, 약 10~ 13층)로 적용받고 있는 탓에 뉴타운개발을 추진하더라도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이같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및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지리적 한계성을 극복하고 항구적 민원 해소 대책 차원에서 건설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와 부천시가 공동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은 뉴타운개발을 추진하는 고강지구 북측 일부 42만㎡ 규모의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하여 이주 대책에 활용하고, 뉴타운개발 대상지는 녹지대(GB 지정)로 활용할 것으로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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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한 고강지구의 뉴타운개발 추진시 주민부담금이 과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교통부에서 시범지구 지정 및 기반시설비 등 국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건의했다.
시는 이번 건의에서 지난 95년부터 추진해 2000년 12월에 완료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인 오정구 고강동 90-4번지 일원 40만4천119㎡(542필지)에 거주하던 가옥주 404동, 세입자 447세대에 대해 오정구 작동 산 46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 19만2천375㎡(5만8천193평)에 이주단지를 조성, 기옥주 304가구와 개인 이주 66가구, 세입자 294세대에 이주대책비를 지급하고, 153세대에 임대아파트 신청토록 해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이주를 완료한 곳에 완충녹지대를 조성한 사례를 적시했다.
고강지구에 대한 이번 GB 조정 건의에 대해 우의제(禹義濟) 부천시 도시계획과장은 “고강본동 은행단지와 경계지점인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일대의 그린벨트(GB)를 지정한 녹지축이 부천과 서울지역이 엇갈려 있다”면서 “이번 부천시의 GB 조정 건의는 부천시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지난(至難)한 문제여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정치권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접근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