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번호판을 떼가는 단속이 수시로 이루어져 운행하기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오정구(구청장 박명호)는 날로 늘어나는 자동차세 체납액 일소 및 지방세 세수 확보를 위해 이번주 일요일(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체납 차량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번호판을 영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체납차량 단속은 차량탑재형 영치시스템과 휴대용 PDA를 활용해 관내 전역에서 실시되며, 2회 이상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을 영치한다.

번호판이 영치되면 그 즉시 운행할 수 없고, 영치문을 들고 구청 세무과에 직접 방문해 고지서를 발급받아 납부한 뒤 영수증을 제시해야 번호판을 반환받을 수 있다.

구는 이번주 일요일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시청과 구청 세무직 공무원 35명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새벽시간대 체납차량 단속을 벌여 번호판 영치에 나설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오정구 자동차세 체납액은 27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체납액(87억원)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이에 따라 세무과 직원 27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편성, 단순 체납 1회 차량에 대해서는 영치 예고문을 부착해 자진 납부를 유도하고 2회 이상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는 체납 차량 상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는 특히 고질적 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차량, 동산 및 부동산 등 재산 압류, 공매 처분, 관허사업 제한 등 체납액 일소를 위한 강력한 조치에 들어갔다.

오정구 세무과 징수팀 관계자는 “자동차세 체납으로 차량 번호판이 영치돼 경제활동에 불이익을 받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밀린 자동차세가 있으면 조속히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032)625-7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