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과학교 유치 전략은 부천고등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해 신설보다 교과과정 준비와 비용·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과 기존 문화예술 기반과 첨단과학 중점도시 인프라를 결합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과학고 유치를 열망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3월 부천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과학고 설립을 지지했고(▶관련기사 클릭), 지난 7월에는 민간협의체인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해 과학고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영석(부천시갑)·김기표(부천시을)·이건태(부천시병) 의원도 과학고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 “부천시는 미래 창의 융합형 과학 인재 양성 최적지”
부천시는 영화·음악(클래식)·만화(웹툰) 등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 기반과 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히고 있다.
향후 조성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일 예정이다. 이를 앵커기업 삼아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시설도 자리잡게 된다.
부천시는 이를 토대로 과학고 유치를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 교육인 STEAM(Science 과학·Technology 기술·Engineering 공학·Arts 예술·Mathematics 수학)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부천시는 과학곻 유치를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갖춘 창의 융합형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 부천고는 준비된 ‘과학고’… 시간과 예산 절감 등 내세워
부천시의 과학고 유치는 신설이 아닌 부천고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학고 신설 시 최소 5년간 1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반면, 기존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면 시간과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았다.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설 개선사업비 230억 원을 확보했다.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과학실 리모델링을 포함한 공사를 마무리하며, 첨단 기자재도 구비해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충분한 교육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부천고는 현재 과학고에 준하는 과학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부천고는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재학생들은 수학·과학·정보 교과를 3년간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5%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수 비율이 일반고 30%, 과학고 60%임을 볼 때 일반고 대비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이는 과학고 전환 후 성공적인 운영을 이끄는 노하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과학고 유치에 부천교육지원청·부천시의회·민간협의체 적극 협력
부천시는 과학고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 및 시민사회와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찬성하는 민간협의체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관내 학교 학부모와 부천고가 위치한 송내1·2동 주민자치위원, 부천고 동문, 과학교육전문가를 비롯해 부천시 모든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부천시는 시민사회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발 빠른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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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천교육지원청·부천고와 과학고 전환 설립 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지난 3월에는 부천시의회가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과학고 유치에 뜻을 모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가 과학고를 유치할 당위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며 “과학고 설립을 통해 경기도 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기 서부 교육 중심도시의 위상과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15년 과학고 설립 추진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교육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국 및 경기도 내 지역 간 균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부천지역 과학고 건립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