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1일 국토교통부가 어제(20일)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한 것과 관련, “자치단체의 협의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승인 고시”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시 도로정책과 도로계획팀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부천시 통과 전체구간에 대해 수차례에 걸친 성명서 발표, 1만명 반대 서명, 국회의원 간담회 및 각종 토론회,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지하화 및 동부천 IC(인터체인지) 폐지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부천시 전체구간(6.3km) 가운데 시가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동부천IC 설치 예정 구간(작동, 춘의동 일원) 약 1.6㎞를 제외한 나머지 통과 구간 4.7km에 대한 지하터널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최창근 부천시 도로사업단장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가 통과되는 인접 자치단체인 광명시, 서울 강서구ㆍ구로구와 지역구 국회의원, 유관단체 등과 공조해 시민의 집결된 힘과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동부천IC 설치 계획 폐지 및 부천시 통과 전체 구간 지하화’를 촉구하는 부천시 의견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어제(20일)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노선 명칭은 ‘고속국도 제17호선(수원〜문산선)’으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을 잇는 총연장 20.2km 구간의 왕복 4~6차로이며, 공사비는 6천238억원(2004년 6월 30일 불변가격 기준)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사업시행자는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이며, 사업관리 및 용지 보상 관련업무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고, 출자사는 국민연금관리공단(20%)ㆍ발해인프라 투융자회사(19%)ㆍ한국교직원 공제회(15%)ㆍ사립학교교직원 연금관리공단(10%)ㆍ교보생명보험㈜(8%)ㆍ대한생명보험㈜(8%)ㆍ㈜우리은행(2.5%)ㆍ중소기업은행(2.5%)ㆍ한국도로공사(5%)ㆍ코오롱글로벌㈜(2.1%)ㆍSK건설㈜(2.1%)ㆍ고려개발㈜(1.2%)ㆍ㈜태영건설(1.2%)ㆍ현대건설㈜(1.2%)ㆍ㈜한양(0.7%)ㆍ금호산업㈜(0.6%)ㆍ한라산업개발㈜(0.4%)ㆍ㈜한진준공업(0.4%)ㆍ㈜경우크린텍(0.1%) 등이다.

총사업비는 7천223억2천600만원(2004년 6월 30일 불변가격 기준)이고, 총투자비는 1조2천412억3천800만원이다.

공사 시행 방법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기술진흥법 등 건설 관련 제반법령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고, 소요 토지의 확보 및 이용계획은 실시협약에 의해 주무관청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요 토지 등을 취득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사업시행자에게 제공하고, 도로 부속시설 사업계획은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ㆍ편의 증진을 위해 양방향 이용 가능한 광명휴게소 설치한다는 것이다.

계획 평면도, 실시설계 도서, 용지도 및 시방서 등 세부사항은 서서울고속도로㈜ 및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비치해 일반인에게 열람토록 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360 6층(☎031-426-4163),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민자도로관리과는 과천시 관문로 47 정부과천청사 2동(☎02-2110-6836)이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통과 15.3km 구간 위치는 광명시 가학동 산203번지~ 광명시 노온사동 169-1번지, 부천시 옥길동 469-4번지~ 부천시 옥길동 산58-1번지, 부천시 고강동 산45-22번지～ 서울 강서구 방화동 산97-1번지이다.

주요 통과지역은 광명시 가학동ㆍ노온사동, 부천시 옥길동ㆍ고강동, 서울 구로구 항동, 양천구 신월동, 강서구 외발산동ㆍ공항동ㆍ방화동이다.

부천시 통과지역은 ▲옥길동 469-4번지~ 옥길동 산66번지 연장 860m, ▲괴안동 222-4번지~ 역곡동 24-24번지 연장 947m, ▲역곡동 산12-1번지~ 춘의동 산97-2번지 연장 400m, ▲작동 산57-2번지~ 작동 7-3번지 연장 600m, ▲고강동 산69-21번지~ 고강동 산63-7번지 연장 530m, ▲고강동 246-2번지~ 고강동 11-51번지 연장 1,390m 등 총 4천727m이다.

또 고강동 11-55번지 1만7천645㎡에는 교통광장이 들어서는 것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