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북한의 대남 전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도 전역에서 또다시 식별됨에 따라 군 요청에 의거해 지난 1일 오후 9시 10분께 31개 시군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북한의 ‘오물 풍선’ 등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민방위경보상황실에 이어, 2일부터 도민 안전보호 강화를 위해 ‘경기도 비상대비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수도군단, 1군단, 5군단,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1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600여 개가 넘는 ‘오물 풍선’이 식별됐고 군, 경찰, 소방 등이 공조해 수거 중에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는 경우 절대 만지거나 열지 말고 군부대(주민신고망 1338)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월 1일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2일 오전 10시까지 600개 이상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8일 밤부터 260여개의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랴 보낸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쩨다.
이번에 살포한 ‘오물 풍선’에도 지난 번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 당국은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물 풍선; 등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업데이트
북한이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한 대남 복합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일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29일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5일째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0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한꺼반에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