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대표적 고찰인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에서 열리는 연꽃축제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매년 2천여 명이 찾는 종교행사로, 올해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신도 위주로 진행되는 종교행사의 특성상 외부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지만,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의 제안을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이 전격 수용하면서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의 참여가 이뤄졌다.
참여한 사회적경제조직 6곳(주식회사 교아당, 하나더하기, 팜아트홀릭, 더건강한협동조합, 지구사랑작은실천사회적협동조합, 주식회사 자인바이오텍)은 식품과 잡화 등 판매 부스를 운영했으며, 판매수익 일부를 자율적으로 봉선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판매부스 임대료 및 각종 행정지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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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지난 27일 연꽃행사장을 찾아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연꽃은 진흙 속, 다시 말씀드리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세상을 향해서 활짝 피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에게 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연꽃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새로운 틀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교육 시스템도 망가지고 있고, 사회는 둘로 쪼개져서 분열의 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불교의 화쟁(和諍·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교리) 정신이 모든 중생들과 많은 정치인, 사회지도자들에게 큰 깨달음으로 와서 사회를 보다 살기 좋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