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0일 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장덕천 부천시장, 송유면 부시장을 비롯해 관계공무원과 남미경 부천시의원, 레미콘사업장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시 미세먼지대책관실에 따르면 이번 강연회는 미세먼지 낮춤 방안 연구와 정책개발을 위해 마련돼 중국 시안(西安)의 초대형 공기청정타워(태양열 난방 패널이 포함된 태양열 보조 대형 세정시스템= SALSCSㆍThe Solar-Assisted Large-Scale Cleaning System) 핵심연구원인 프랭크 리(Frank Shun-cheng Lee) 홍콩 폴리테크닉대학 교수를 초빙해 공기청정기의 성능과 효과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인 권순박 박사가 다양한 방식의 실내외 공기청정기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시안의 초대형 공기청정타워는 넓은 지역의 공기청정을 위해 하부의 태양광 패널 위에 세워진 지름 10m, 높이 60m의 원통형 탑으로, 탑 주변 바닥은 축구장 절반 크기의 온실로, 4개 방향의 문에 필터를 설치해 오염된 공기를 유입시키고 정화해 상부 굴뚝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다.

프랭크 리 교수는 “대형 공기청정타워를 만드는데 1년이 소요됐고, 2년 넘게 다양한 필터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데이터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미세먼지 전구체의 80%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권순박 책임연구원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통로에 대한 직접 저감방식으로 안전 펜스, 버스정류장 형태의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부천시에 적용 가능한 모델들을 제안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미세먼지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너무도 다양하므로 시와 시민, 기업체의 의지를 바탕으로 연구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로 좋은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다”고 민관산학의 협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