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로협의회(회장 이행섭)가 부천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광역화장장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에게 “더이상 제동을 걸지 말아 달라”며 강력한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원로협의회 이행섭 회장 등 원로 6명은 25일 오전 11시 원미구 원미1동 임해규 의원 사무실을 방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원로협의회가 이날 임해규 의원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은 최근 임 의원이 부천시가 추모공원 건립 추진과 관련하여 경기도에 신청한 그린벨트(GB) 관리계획변경 승인 절차를 앞둔 시점에서 역곡동 주민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부천화장터 반대투쟁위원회와 보조를 맞추고 경기도에 압박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임해규 의원은 지난해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춘의동 화장장 건립 재검토 및 광역단위 화장장 건립 추진을 주민들에게 공약을 한 점을 들어 “공약을 지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인근 지자체와의 광역 화장장 건립 추진이 어려울 경우 기존에 있는 공동묘지 부지를 활용하여 광역 단위 화장장을 설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며, 시가 추진하는 시립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