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할 예정이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들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내 반발도 있는 만큼 비대위 전환에 따른 일부 진통도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당헌ㆍ당규의 부칙에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하도록 돼 있는 관계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활동 기간의 연장을 위해 부칙 조항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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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활동 기간은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한 뒤 당 수습을 위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1일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 것인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를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실시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아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