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행정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원미구청 행정지원과, 시민봉사과, 주민생활지원과, 환경위생과)를 방청했다. 조금 이른 시간 도착해 감사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었는데 엄숙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서로 반갑게 인사도 하고 농담도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심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행감이 시작하기 전 시민방청단 자리에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의원들도 있었고, 대체적으로 딱딱하지는 않은 분위기 속에서 감사가 시작됐다.

행감에 임하는 의원들이나 다른 공무원들의 태도는 시간적으로는 성실했고, 한 좌석 빼고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서 진행됐다.

하지만 주로 질의하는 두 명을 빼고는 한 타임이 끝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의원들도 있었다. 심지어 오후 시간이 돼 의자에 기대어 졸고 있는 의원도 있었다.

반면에 옆 테이블에 자료를 많이 두고는 체계적으로 질의와 의견을 피력하는 의원들도 있었고, 질타하기 보다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들도 있어서 지역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흔적이 보이는 의원도 있었다.
행감의 내용에 있어서는 행감자료에 이번 행감의 주된 쟁점이 적혀 있었는데 막상 행감이 중반에 진행되도록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의아스러웠다. 또한 복지와 관련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다소 관련 없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같다.

전반적으로 엄숙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그래서 그런지 감사 중지 선언이 있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공무원들이 많았다. 또한 행감 도중 갑자기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리는 등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태도가 대체로 불성실하고 어수선한 느낌이어서 집중하는 데에 좀 애로사항이 있었다. 다음에는 좀더 체계적이고 정돈된 행정사무감사를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부천지역 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부천시민연대회의에서 부천시의회 2011 행정사무감사(11월22~30일)를 참관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방청단의 방청기를 소개하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행정복지위원회 엿새째 행정사무감사 방청기는 이지원 부천YMCA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보내온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