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북 성주에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추가로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며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됐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으며,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누락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와 함께 누가 반입을 결정했고 왜 국민에게 공개 안하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을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