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어제(20일) 오후 핵심 참모 10여명과 회의를 갖고 대선 캠프 구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지사는 어제 최측근 차명진 의원 등이 참석한 핵심 참모 회의에서 4.11 총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과반 의석을 가져오는 성과를 보여줬지만, 여당 대선 후보를 ‘대세론’에 의존해 뽑는다는 것은 잘못이며, 대선 때의 투표율 등을 감안하면 지금 이대로 가면 패배의 길로 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경선 참여로 여당이 패배의 위험을 낮추고 승리를 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경우 끝까지 완주한다는 방침이어서 경기지사직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경기지사직 사퇴 시기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으로 누가 나설 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천 소사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7대 총선까지 내리 3번 국회의원에 당선된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오는 2014년 6월까지로, 경기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경기도지사 보궐선거는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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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완전 국민경선방식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어제(20일) 이재오 의원과도 경선 방식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달 말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오 의원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5월15일)를 전후해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예비등록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대선 주자들의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