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위하여’가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시민을위하여’ 우희종ㆍ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국정치 사상 최초로 연합비례정당이 성사됐다”며 “(시민을위하여와) 가자환경당ㆍ기본소득당ㆍ시대전환ㆍ평화인권당 및 민주당 등 모든 6개 정당은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됐다”고 선언했다. 해당 정당들은 전날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당명인 ‘더불어시민당’은 ‘촛불 시민’이 주체가 된다는 의미에서 ‘시민’이란 단어와 ‘함께 한다’는 의미의 ‘더불어’가 합친 의미다.

이들은 “선거법 정신을 파괴하고 소수 정당의 의석 강탈을 자행한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해 일어섰다”며 “우리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에서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석의 공간은 그동안 기성 정당만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 확장성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부터 시민 추천을 받겠다”며 “추천받은 개혁 인사를 엄정하게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했다.

정의당 등을 향해서는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며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는 모든 정당은 미래한국당으로 파괴된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되살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도울 뿐 아니라 촛불 정신을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민주적 개혁적 가치를 구현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안 ‘더불어시민당’은 미래통합당이 주도하는 ‘미래한국당’과 같은 위성 정당 모습을 갖춤에 따라 이번 4.15 총선(21대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 대결, 그리고 위성 정당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