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제8선거구(오정동ㆍ원종1동ㆍ원종2동ㆍ신흥동)에서 제8대ㆍ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필구(59) 전 도의원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이필구 전 도의원은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뒤 4.15총선 부천시정(前 부천시 오정구)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필구 전 도의원은 충남 태안 출신으로 충청포럼 오정지회 부지회장, 도당동 자율방범대 수석부대장, 신흥동 주민자치위원회 감사, 도당초ㆍ북중학교 운영위원장, 원혜영 국회의원 직능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부천시 제8선거구에서 경기도의원 3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이번 4.15 총선 부천시정 후보 경선에서 김만수 전 부천시장을 도왔으나 경선에서 김 전 시장이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9대)에게 아쉽게 패한 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서영석 전 도의원의 후보 자질 여부를 툴러싸고 민주당 여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후보 교체(▶관련기사 클릭) 및 청와대 국민청원(▶바로 가기 클릭)까지 제기되는 등 강력 반발해왔다.

이필구 전 도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인한 것으로,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의 선거대책위 본부장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해 민주당의 후보 경선 및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더욱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안벙도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 역시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95년 민주당으로 제2대 부천시의원(1995~1997년 *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 제5대 경기도의원(1998~2002년, 새정치국민회의), 제6대 경기도의원(2002~2006년 전반기 부의장, 새천년민주당)을 역임했고, 민주당 오정구 지역위원장(2007~2008년)을 지냈다.

서영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원혜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오정지역에서 정치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2012년 4.11 제19대 총선에 부천시 오정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데 이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했던 신당 ‘새정치연합’의 경기도당 창단준비단 및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2016년 19대 총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부천시 오정구에 출마했고, 이번 통합과정에서 미래통합당에 합류(입당)해 안병도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번 4.15 총선 부천시정(前 부천시 오정구) 선거는 ‘수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후보 진영과 ‘탈환’을 위한 미래통합당 안병도 후보 진영 간 선거전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큰 상처와 함께 선거 후유증 또한 만만찮을 것이라는 진단을 여기저기에서 내놓고 있다.

정의당 구자호 후보 역시 공식 선거운동에서는 두 후보를 겨냥한 표밭갈이에 본격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3인(人) 3색(色)’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