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선대위는 차명진 후보가 후보자 토론회(8일 오후 5시 30분 OBS 녹화방송)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표현을 한 사실이 확인돼 제명 조치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진 후보는 OBS 주최 토론회에서 김상희 후보로부터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막말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차명진 후보의 발언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전체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제명 조치) 결정을 내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직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로, 예정된 방송 이전에 조치하라고 당에 지시했다”며 “정권 심판의 국민 여망을 담아내기 위해 전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통합당 후보자들에게 큰 분노를 안긴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후보는 제명 조치와 관련해 “언론에 나온 기사 내용을 언급한 것일 뿐이며, 일부 좌파 세력이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황교안 대표를 세월호 침몰 주범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논란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명진 후보의 제명 조치 결정은 차 후보의 입장과 토론회 발언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제명 조치 결정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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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래통합당은 ‘3040세대는 무지’, ‘나이가 들면 장애인’ 등 세대 비하와 노인 폄하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했다. 김 후보는 재심청구와 가처분신청을 통해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4.15 총선 부천시병에는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6) 현 의원,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차명진(61) 전 의원, 그리고 두번째 도전에 나서는 ▲정의당 신현자(49) 소사구지역위원장, 첫 도전하는 ▲국가혁명배금당 서금순(72) 부천시병 당협위원장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김상희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내리 3번 맞붙고, 정의당 신현자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김상희 의원, 차명진 후보와 맞서는 구도로 전개됐으나 차명진 후보의 새월호 막말 돌발 변수로 제명 조치까지 검토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어 차 후보의 완주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출마 후보들의 잇딴 막말 논란이 선거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4.15총선 부천시 4개 선거구 후보 면면- 관련기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