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어제(8일) 밤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안의 엄중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차명진 후보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다.
미래통합당의 이같은 조치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을 지시했고, 황교안 대표도 ‘엄정한 절차’를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차명진 후보는 ‘막말 프레임’이라며 반발하며 총선 완주 의지와 함께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진 후보는 어제(8일) 오후 녹화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4월 6일 녹화)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혹시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차 후보는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드렸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하다”며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 분들을 향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아래 OBS 녹화방송 발언 내용 전문(全文) 참조
이와 관련 감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녹화방송을 앞두고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제명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클릭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차명진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어제 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차명진 후보는 어제(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쓰리섬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 정서를 헤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에 해당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까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후보는 “우선 저를 비난하는 기자들이 선관위 토론 내용을 방영되기도 훨씬 전에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그 불법행위를 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저는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 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어제(8일) 범 회의를 열고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의 제명을 만장일치로 확정했으며, 김대호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왜곡 전달됐다면서 최고위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 의사를 내용증명으로 전달했고, 당규에 따라 10일 안에 실제 재심 청구를 할 계획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당 최고위의 제명 의결에 따라 당적 이탈로 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된다. ▶4.15총선 부천시 4개 선거구 후보 면면- 관련기사 클릭
◆부천시선관위 주관, 부천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4월 6일 오후 2시 OBS 스튜디오 녹화, 4월 8일 오후 5시 30분 방송, 4월 13일 오전 11시 50분 재방송)- 차명진 후보 발언 전문(全文)
주도권 토론 /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차명진 후보께 질문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정치에 무관심을 넘어서 굉장히 혐오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장 큰 이유가 정치의 품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품격은 서로 다른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차 후보께서는 정치의 품격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한데요. 저는 이번에 사실은 차명진 후보와 다시 이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품격없는 정치에 대해 너무 혐오하고 있기 때문에, 각 당에서 공천심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배제하는 공천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차 후보께서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막말 정치인인 것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추모일)가 다가오고 있는데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하면서 보상금 운운하고, 시체팔이로 폄훼하고… 이런 얘기를 해서 유가족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다 경악을 했습니다. 전우용이라는 역사학자는 이런 평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우리 차 후보께서는 이 발언과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혹시 쓰리썸 사건이라고 아세요? 쓰리썸 사건. 저는 2019년에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글을 쓰기 전에 이미 2018년 5월에 뉴스플러스라는 매체에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그야말로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 해서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 성금 다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겁니다.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드렸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서 그야말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 분들을 향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겁니다. 제대로 한 얘기, 저분들은 이상해요. 저런 얘기 한 것을 자꾸 막말이라고 그래요.
그런 식으로 하면 당신들 말이야, 홍익표, 대통령한테 무슨 입에 담지 못할 귀태라고 얘기하고, 대통령 누드화 그린 사람들, 당신들 자체에서 처벌했어요? 처벌 안했고, 당신들에게 아픈 얘기하는 사람들을 막말로 애기하는 사람들. 이게 무슨 언어도단입니까?.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네 정말 우리 차명진 후보하고 대면하고 얘기하기가 두렵습니다. 지금 차명진 후보가 실은 그 글을 제가 가져왔습니다. 정확하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이런 정말 입에 담지 못할 험악한 말을 했습니다. 저는 적어도 차명진 후보가 이번에 다시 선거에 나온다고 그러면 세월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런 품격없는 말, 이렇게 험악한 말로 인해서 가장 가슴이 아픈 사람들을 공격했던 것에 대해서 주민들께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에서 삼보일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차명진 후보는 지금 ‘할 말은 한다’라고 아주 당당하게 외치면서 다시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고, 우리 소사 주민들로서는 굉장히 분노와 부끄러움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명진 후보 발언 논란 관련, SNS 입장 전문(全文)
OBS 방송 토론에서 있었던 저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세월호 사고 때문에 소중한 아이들을 잃은 분들께 제가 과거 한 발언이 상처를 드린 것, 머리 조아려 백번 사죄드립니다.
다만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주범으로 몰아 권력을 누리려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하는 세월호 텐트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합니다.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쓰리섬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정서를 헤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입니다.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에 해당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까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우선 저를 비난하는 기자들이 선관위 토론 내용을 방영되기도 훨씬 전에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그 불법 행위를 규명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저는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 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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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이 순간도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습니다.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