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을 정비할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의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다”며 “사회 각 층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원외인사 다섯 분과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 온 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특히 전체 비대위원회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면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N번방의 실체를 밝히고 여성 혐오에 맞서온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께서 담당해 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맨얼굴과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여주었다”며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박 공동비대위원장께서는 성범죄 대책 및 여성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역과 청년의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는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 창업가 김태진 동네줌인대표, 청년 주거복지 문제를 다뤄온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재벌개혁 논의에 앞장서왔던 채이배 전 의원, 부산지역 원외지역위원장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배재정 전 의원께서도 비대위에 동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에서 꾸준히 혁신의 목소리를 내오신 조응천 의원과 기후위기, 탄소중립 과제에 천착해 오신 이소영 의원 역시 비대위원에 합류해 주셨다”며 “당의 요청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박지현 공동위원장과 여섯 분의 비대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향후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지난 대선에서 대의원 총의로 우리 후보의 지지를 결정해 주신 한국노총에서 노동 분야 비상대책위원을 추천해 주면 이분들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비록 대선에서 저희가 패배했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더 새로운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국민께 다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겸손과 성찰을 원칙으로 저희의 모든 것을 바꾸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그 길에 저를 포함한 비대위가 앞장서겠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벽을 만나면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민주당의 쇄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실하게 간절하게 변화하겠다. 오직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일하겠다. 결단하고 성찰하며 과감하게 혁신해서 다시 희망의 씨앗을 심겠다”고 비대위원 인선 발표에 대한 각오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인선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58) 원대대표,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비상대책위원: 조웅천(59) 의원, 이소영(37) 의원, 배재정(55) 전 의원, 채이배(47) 전 의원, 김태진(38) 동네줌인 대표이사, 권지웅(34)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