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일 오후 우리나라를 방문, 2박 3일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방한 첫 날인 20일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이자 초일류 기술 집약 라인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무대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선택한 것은 한미 동맹을 기존 군사ㆍ안보 분야를 넘어 ‘기술 동맹’으로 나아가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평택공장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생산시설을 설명한다.

한미 정상은 반도체 공장을 돌아본 뒤 간단한 인사말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술 동맹’, 나아가 ‘반도체 동맹’ 관련 발언이 나올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한 둘째 날인 21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환담, 확대 회담으로 9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회담 테이블에는 우선 북한 문제가 올라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미 정상은 또 ‘기술 동맹’을 비롯한 ‘경제 안보’ 협력 문제도 주요 의제로 올라 국제사회 경쟁이 치열해지는 공급망과 자원, 첨단 기술 분야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주도하는 경제 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뒤에는 공동 기자회견으로 결과를 발표한다.

정상회담 뒤 환영 만찬에는 양국 정상,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주요 그룹 총수 등 기업인도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