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세청장에 김창기(55)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임명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5월 13일 새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지명됐고, 같은달 16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됐다.

하지만 인사청문 기한(6월 4일)이 지나도록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0일까지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지난 끝난 만큼 청문회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현재 국회는 여야가 최대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부터 이견을 보이면서 후반기 원(院) 구성 난항으로 청문회를 실시할 상임위조차 구성되지 않아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써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2003년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4대 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다.

1967년생으로 경북 봉화 출생으로 대구 청구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경제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부산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