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의원 선거를 일반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실시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ARS로 진행된 비대면 투표에서 전국위원 790명 중 556명이 참여, 찬성 507명·반대 49명으로 가결됐다.

기존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은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였고, 당 대표 경선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도입한 것은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때로, 18년 만에 선거 룰이 변경됐다.

또한 당 대표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결선 투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 선거의 각종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다른 당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특례 조항도 신설했다.

이같은 국민의힘 당헌 개정안은 이날 오후 2시에 소집되는 상임전국위에서 의결을 마치면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 등의 룰 개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룰 변경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주 전당대회 선관위원장 지명과 1월 초 후보 등록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차기 전당대회는 정진석 비대위의 임기 종료 직전인 내년 3월 초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