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관세 협의와 관련해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국내 주요 언론에 따르면 한미 정상의 첫 통화 내용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20분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두 나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무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게 독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했고, 두 정상은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등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첫 통화는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두 정상이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 등 대선 과정의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했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골프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던 2017년 5월 10일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