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은 18대 국회 45명 여성 의원의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질의를 분석, 김상희 의원(민주당 부천시 소사구 지역원장.사진)을 비롯해 강명순ㆍ김옥이ㆍ박영아ㆍ손숙미ㆍ신낙균ㆍ이미경ㆍ이애주ㆍ이은재ㆍ이정선ㆍ정영희ㆍ최영희 의원 등 12명의 의원(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미래희망연대 1명)이 여성의 권익을 위한 목소리를 많이 낸 것으로 조사돼 ‘젠더 마이크’로 선정,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젠더 마이크’로 선정된 이들 12명의 여성 의원들은 한국여성정치연구소에서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질의에서 성인지성을 나타내는 키워드의 빈도와 의제 설정, 의식 수준, 대안 제시 여부 등을 조사해 선정됐다.
여성의제를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가족위원회와 일반 의제를 다루는 비여성가족위원회 분야를 나눠 각각 5명과 10명을 선정했으며, 중복된 의원도 있다.
이번 ‘젠더 마이크’ 선정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선정됐으나, 유력 대권주자라는 위치를 반영해 제외됐고,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의 피감 기관인 현재 여성가족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신문의 ‘젠더 마이크’ 선정 소식을 전한 김상희 의원은 여성가족위원회의 성인지 최종 평가 점수와 질의부문 중 분석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성신문과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여성의 힘으로 국회를 바꾸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했으며, 대부분 초선이자 비례대표인 여성 의원들은 국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데, 이런 구조를 깨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18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를 첫 상임위로 정해 여성노동 분야를 가장 먼저 챙겨 기륭전자와 한진중공업 사태, 더 나아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문제 해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여성 노동이 전체 여성문제를 포괄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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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여성경제활동 단절을 막기 위한 보육정책과 육아 휴직의 실질적 보장에 힘썼다”며 “정부가 출산장려금 같은 제도로 저출산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저출산을 고용문제, 더 나아가선 사회보장제도 문제로 접근해 노동권 보장을 위한 법안 마련에 주력하고 여성가족위원회를 통해 육아수당 등의 제도를 정리하는데 애썼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포항 성매매 여성 연쇄 자살사건이나 주한 미군의 여고생 성폭행 사건 이슈화를 위해 대책을 고심중”이라며 “여성 이슈를 해결할 주체가 필요한 만큼 여성가족부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희 의원은 진보 여성운동의 모태로 불리는 여성평우회 창립 멤버로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해 내년 19대 총선에서 부천시 소사구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치열한 표발갈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