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非朴ㆍ비박근혜) 대선주자 4인은 3일 오후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ㅍ의원이 연루된 '4ㆍ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 황 우여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사실상 경선 연기를 촉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과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당시 원 내대표 겸 핵심 비대위원이었던 황우여 대표는 4일까 지(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비박 후보 4인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밝혔다.
이들은 “국민적 의혹이 큰 상황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납득할만한 조치없이 경선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또 공천 헌금 파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다음은 비박 후보 4인은 발표한 ‘우리의 입장’ 전문.
1. 당은 이번 총선 공천헌금 문제와 관련해 검찰수사와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2. 비례대표 공천 의혹 外에 지역구 공천에서도 경쟁력 있는 비박계 의원들이 컷오프라는 미명아래 대거 공천에서 탈락됐다. 그 당시에도 여론조사 자료 조작 등 불공정 공천 의혹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여론조사 자료도 모두 공개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아울러 선관위의 검찰 고발 사건 외에도 지난 총선 당시 많은 공천 부정 의혹이 제기되었던 만큼 이에 대해서도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3. 이처럼 국민적 의혹이 큰 상황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납득할 만한 조치 없이 경선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특히 특정계파 위주의 편파, 불공정, 비리 공천이 있었다면, 이는 특정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인단이 구성된 원천적 불공정 경선을 의미한다. 이 역시 바로 잡아야 한다.
4.당시 원내대표 겸 핵심 비대위원이었으며, 현재 당 대표인 황우여 대표가 8월4일까지 책임지고 사퇴하라. 사퇴하지 않을 경우 우리 4명의 후보는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다.
2012년 8월3일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김문수 김태호 안상수 임태희 (가나다 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