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가 성남종합운동장으로 옮겨갔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성남시의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제4회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체육대회에 부천시의회 소속 의원 30명 중 24명이 참석했다.
불참한 시의원은 개인 일정및 지역구 현안문제 등으로 한나라당 소속 강일원·박동학·송원기 의원, 열린우리당 윤병국·변채옥 시의원, 민주당 소속 김관수 시의원 등 6명이다.
지난 20일 과로로 입원했던 오명근 의장도 22일 밤 가퇴원해 참석했으며, 유중혁 부의장과 한선재 기획재정위원장, 박종국 행정복지위원장, 강일원 건설교통위원장, 이영우 의회운영위원장 등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18명 중 15명, 열린우리당 소속 11명 중 9명 의원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성남 회동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지난 18일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로 의견조율에 실패해 결국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한 제135회 임시회에서 처리해야 할 1천731억원 규모의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과 10건의 안건 처리를 위한 제136회 임시회 소집날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제136회 임시회는 오는 28일과 29일 여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잠정 택일된 상태이지만, 임시회 소집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는 역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다.
우선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18일 열린우리당과의 협상에서 제시됐던 타협안(장시설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 반영,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 2억1천만원 삭감)조차도 열린우리당의 타협안(장사시설 용역비 삭감, 진입도로 용역비 반영)에 8명이 찬성해 당론 균열현상을 보인 만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간 의견을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견을 결집시켜야 열린우리당과의 본격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엣 이날 성남 회동에서 어떻게 의견조율을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서 제시하는 카드를 수용할 것이냐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여 조금 느긋한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에서 제시하는 카드를 선뜻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시회 소집을 전제로 풀어야 할 추모공원 용역예산 처리문제는 이날 성남 회동에서 양당 의원들이 반드시 가닥을 잡아야만 이달중 임시회 소집이 가능하게 되며, 의견조율이 실패할 경우 임시회 소집날짜는 6월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성남종합운동장에 모인 부천시의원들이 장외(場外) 조율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전해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