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8대 대선의 마지막 3차 TV토론은 1997년 대통령 후보의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대선에서 유력후보 두사람 간의 이른바 ‘양자 토론’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TV토론은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분야와 관련, ▲저출산·고령화 대책 ▲범죄 예방과 사회 안전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대국민질문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교육제도 개선 방향 등 4가지를 놓고 공통 질문과 상호 상호 토론방식으로 진행돼 9시52분께 끝났다.
이날 TV토론에서 마무리 발언은 추첨에 의해 문재인 후보에 이어 박근혜 후보 순으로 했다.
◆문재인 후보- 마무리 발언 <전문>.
국민여러분, 저는 그동안 정권교체와 새정치라는 변화를 말씀드렸다. 그리고 정권교체가 되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희망을 말씀드렸다.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이 이런 변화와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을 국민여러분도 다 공감하십니까. 지난 5년간 국정을 맡아온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잘 했다고 생각하시면 계속할 수 있게끔 지지해주시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면 바꿔주십시오.
저는 이명박 정부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겠다. 무엇보다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네편, 내편 편가르지 않고, 생각 다른 분과도 대화하겠다. 계파는 물론이고 정당, 이념을 뛰어넘어 대통합 내각을 구성하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야당과도 늘 국정을 협의하고, 또 국정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그런 정치의 기반 위에서 일자리,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로 민생을 살리겠다.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
남북관계가 제대로 열리면 침체된 경제에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 오로지 잘 하느냐, 못 하느냐로 국민 여러분께 평가받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교체로 새정치, 새시대를 열어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린다.
◆박근혜 후보- 마무리 발언 <전문>.
저는 정권교체를 넘어서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권도 여러 번 바뀌고 여야가 바뀌었지만 국민 삶이 나아졌나. 서민대통령, 경제대통령 뽑아봤지만 국민 민생의 어려움은 풀리지 않았다.
문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씀하지만 4년 전에 평가를 받아서, 경제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고 해서 현 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문 후보를 비롯해 거기에 계신 분들이 그때 평가를 받으신 핵심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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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향해 정권교체를 얘기하는데 제가 지난 4년간 의원생활을 할 때 민주당에서 일만 있으면 박근혜가 답하라고, 여당 내 야당이라고 하지 않았나. 불법 사찰까지 당하지 않았냐고 했으면서 (이제 와서) 저한테 정권교체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가 국민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정치에 입문한지 15년 세월이 됐고 그동안 외롭고 힘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힘이 돼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는 그 믿음과 신뢰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 대통령의 임기 5년이지만 책임은 무한하다. 대통령은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과 삶을 책임져야 한다.
저는 돌봐야할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가족이다.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