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날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인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오후 2시부터 열리는 2부행사에서 진행된다.
지도부 선출은 2명의 당대표 후보인 김한길, 이용섭 의원과 7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견을 발표한 뒤 1만4천명의 대의원들이 오후 3시30부터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당대표에 1표, 최고위원은 후보 7명 가운데 2명을 선택할 수 있다.
대의원 현장투표는 50%를 반영하고, 이미 투표를 마친 권리당원 ARS 및 우편투표 30%, 일반당원과 시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오후 5시20분쯤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발표한다.
지난 1~2일 실시된 권리당원 10만2천117명 가운데 ARS 투표 참여율은 29.9%(3만565명)로 다소 저조한 가운데, 전당대회에 참다한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에 따른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5.4 전당대회에서는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이나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주류의 좌장격으로 불리는 김한길 후보와 친노 범주류로 구분되는 이용섭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독한 혁신과 계파 청산으로 더 크고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혀왔고, 이용섭 후보는 공천 혁명과 인사 혁명을 발판으로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이루겠다고 강조해 왔다.
두 후보 모두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잇달아 패하면서 동력을 잃은 당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내부 통합과 ‘강한 야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초반에는 지난해 6.9 전당대회(대의원 투표율 68.6%, 당원 및 시민 선거인단 투표율 44.9%)에서 이해찬 전 대표에게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김한길 후보가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친노 주류 세력에 대한 대선 패배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김한길 대세론까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섭 후보와 지역 기반이 겹치는 강기정 후보가 지난달 26일 이용섭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격 사퇴하면서 판세에 변화가 감지됐고, 이용섭 후보가 범주류 친노 세력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김한길 후보와의 격차를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한길 후보 측은 이같은 단일화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던 관계로, 오늘 전당대회에서 과연 김한길 후보가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고 당대표로 선출될 것인지, 아니면 이용섭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기호 순서으로 안민석 의원과 윤호중 의원, 조경태 의원, 우원식 의원, 신경민 의원, 유성엽 의원, 양승조 의원이다. 이들 후보 가운데 안정권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합이 치열했기 때문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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