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의회 2007 행정사무감사 첫날, 건설교통위원회의 오정구청 감사에서는 감사 도중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의원들의 구두를 모두 거둬 가서 닦아 주는 지나친 친절(?)을 베푸는 이른바 ‘구두닦아 주는 관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됐다.

이날 건설교통위의 오정구청 감사에서 오후 4시께 구청 내 전속 구두를 닦아주는 사람이 감사도중에 들어와 시의원들의 구두를 모두 거둬 갔다.

이같은 부천시 3개 구청의 행정사무감사시 시의원들의 구두를 닦아주는 관행은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해온 것으로, 시의원들도 3개 구청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나가면 감사장 자리 옆에 미리 준비된 슬리퍼를 신은 채 감사를 받는 것이 익숙해진 나머지 누구 하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럼 시의원들의 구두를 닦은 값은 누가 낼까.

지금까지 구청 행정사무감사를 여러 차례 실시한 한 재선 의원은 “단 한번도 구두를 닦은 값을 별도로 내지 않았다”고 말해 피감기관인 구청에서 구두닦은 값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이같은 피감기관인 3개구청의 시의원들에 대해 구두를 닦아주는 관행은 너무 지나친 친철을 베푼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이후 유급제 시행으로 올해 3천500만원의 연봉에 이어 내년에는 4천356만원의 연봉을 받는 시의원들에게 해마다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3개 구청의 구두 닦아주는 관행은 없어져야 할 해묵은 구태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