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오전 고위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반(反) 이명박대통령(MB)’ 교육정책을 표방한 범민주 후보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당선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원내대표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구)은 “경기도 출신 의원으로서 경기교육의 총수로 일할 경기도교육감으로 김상곤 교수가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경기도와 우리나라의 교육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닦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국민들은 경제를 망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미래를 망치는 일까지 허용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로써 보여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되새기고 반성하고 새로 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MB교육 실패에 대한 경기도민의 심판이라면, 4월29일 진행될 재보궐 선거는 MB경제 실패에 따른 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 교과위 간사는 “이명박 측근인 김진춘에 맞선 김상곤 후보의 당선은 교육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 문제를 거론했다.
안민석 의원은 “법률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정당 개입이 금지돼 있지만, 김진춘 후보와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몸으로 선거를 치뤘다”며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이 입었던 똑같은 점퍼를 입고 유세를 했고, 대부분의 한나라당 경기도 지방의원이 김진춘 후보를 적극 지원했으며, 지난 토요일에는 김진춘 후보의 선거운동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서 지지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춘 후보가 참패한 것은 김진춘 후보가 진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진 것”이라며 “한나라당 광역 후보가 수도권에서 패배한 것이 10년 만에 처음이며, 이 심판은 4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