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조순형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동원 경선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30일 실시되는 3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대구·경북·강원지역 경선에 불참키로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이인제 후보측의 동원경선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경선에 계속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가 강원과 대구·경북지역 합동 연설회와 개표결과 발표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측은 “동원된 사람만 경선에 참여하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지도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해 경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조 후보측은 29일(어제)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전북도당 주요 당직자를 포함, 3천여 명의 후원당원이 선거인단 명부에서 누락됐고, 조 후보의 지역구 당원 등 서울지역 1천500명의 후원당원도 선거인단에서 빠져 있다며 당 지도부가 진상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다.
29일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이인제 후보는 인천 경선에 이어 1위를 차지하며 모두 5천971표를 얻어 2천531표의 조 후보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조 후보측은 이같은 선거결과가 후원당원 누락, 이인제 후보측의 동원 및 조직선거로 인해 빚어진 현상이라며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이날 대구·경북·강원지역 경선에 불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