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명박 대통령은 해군 초계함 1천200T급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4번째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대로 한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해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사이, 그리고 오전에 현장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고, 특히 탐색구조단의 활동에 대한 집중보고를 받고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간곡하게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우선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의 구조다.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 현장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가족들에게는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라. 그리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이 진상조사다. 철저한 조사로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 된다. 또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도 안 된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 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도록 하라. 의혹이 생길 소지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많은 실종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 피해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 대응이 잘 이루어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 필요 이상의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잘 수행해 달라”고도 했다고 한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지금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서도 여러분께 전달됐지만 언론에서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많은 국민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고의 원인에 관한 부분이며, (이 대통령도) 특별히 강조하셨다”며“‘철저히 조사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을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 여러분들에게도 당부를 드린다”면서 “지금 조사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가 당국에서 발표할 때까지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아니면 다른 여러 가지 추론을 가지고 언급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것이 오늘 안보관계장관회의의 가장 중요한 말씀이었다”면서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기저기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서 어려움을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목소리에 신경 쓰지 말고 마지막 한 명의 생존자라도 구해야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오늘 위로 전문을 보내왔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위로 전문에서 “이번에 귀국 해군 초계함이 침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비극적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서 현재 귀 대통령께서 진두지휘 하시면서 구조 활동과 진상규명에 나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삼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생존자들이 구조되기를 기원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군은 총력 기울여 구조작업 진행”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군은 총력을 기울여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청와대 홍부수석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소상하고 성실하게 상황을 알려주고, 6자회담 관련국은 물론 여야 각 당에게도 정확한 진행상황을 설명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참석한 장관 등에게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 중에도 실종된 46명의 승조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계속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행상황 알리고 위무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4시부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속개한 자리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를 찾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의 충격과 아픔이 얼마나 크겠는가, 이들은 국가를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행상황을 알리고 위무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군 고위 관계자들로 하여금 현장에 직접 가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상히 상황을 설명하고 모든 편의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