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일 만19세 이상 서울 강동구민 1천명을 대상으로 통합신당 무공천에 따른 ‘기호’ 프레임 변화 파괴력을 측정하기 위한 긴급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수의 무소속 후보가 나올 경우 통합 신당 지지층의 약 20~23%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만19세 이상 강동구민 1천명(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를 ‘기호 1번’으로 상정하고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태웅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을 대상으로 3자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3%), 통합신당 지지층의 약 20~23%가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이 아닌 무소속 권태웅 후보에게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특히 무소속 권태웅 후보가 3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전체 10% 내외의 지지를 얻었고, 이같은 결과는 양당 구도가 붕괴되고 기호 2번이 사라진 상태에서 제3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분산될 것이란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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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948년 보통선거가 도입된 이래 66년간 지속돼온 ‘기호 2번’ 프레임 상실에 따른 야권층의 혼선(표 분산)과 무효표가 이번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년전인 2010년 기호가 배제된 주민 직선 교육감선거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렀던 서울교육감선거에서 무효표가 17만8천390표로, 지자체 평균 7천136표에 달했고, 특히 기호 2번 민주당 후보 대신 기호 8번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지사선거 무효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8만3천387표로 지자체 평균 5천916표에 달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의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받고 기호 1번으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후보는 보수층과 여권 지지층 결집이 견고한 반면에 ‘통합 신당’과 제3의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가 복수로 출마할 경우 진보층과 야권 지지층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선거전 표밭갈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