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회 예비후보는 “부천은 거대도시 서울과 인천 사이에 위치해 대륙세력 중국과 해양세력 일본의 중간에 놓인 한반도처럼 그 입장이 너무나 흡사한 샌드위치(位置)라는 지정학적 운명은 잘하면 기회가 오지만 잘못하면 흡수당해 존재의미를 상실하는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라며 “지금는 (부천이) 인구수로 수원, 성남, 고양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지만 이대로라면 불과 3만명 차이로 추격하는 용인시에 조만간 추월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부천시는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미치치 못하는 가난한 곳으로 미래 재정이 좋아질 전망도 없고 전체면적이 경기도의 0.5%에 불과한 53.5㎢에 개발제한구역이 약 3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의 여지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고 큰 공장이나 대기업도 없으며 내노라 할 교육기관도 없는 게 부천의 적나라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부천시 경영에는 집중과 효율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제한된 재원을 어디에 집중하느냐, 어땋게 하면 가장 비용 효율적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선심성ㆍ전시형ㆍ나눠먹기식 예산집행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인회 예비후보는 “감당할 재원이 넉넉하다면 누구나 부천을 더 크고 화려한 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지만 부천은 돈도 없거니와 땅도 없고, 인구밀도는 전국 둘째이듯이 가진 것은 사람 뿐이어서 사람에게 투자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사람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로 ‘부천이 최고로 살기좋다’는 소문이 난다면 사람과 돈이 저절로 유입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대표적 예로 10년 전에 학생 26명의 폐교 위기에 놓인 남한산 초등학교가 선생님 몇 분이 헌신해 지금은 전교생이 152명으로 더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는 초만원 학교가 된 것은 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성남시와 강남권에 퍼져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전세값이 강남과 같은 수준이 될 정도로 이른바 ‘혁신학교의 외부효과’를 소개했다.
| AD |
그는 “부천의 59개 초등학교가 이런 혁신학교로 변한다면 부천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상상해 보라”며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자산 가치가 낮고, 자영업자들이 장가가 안돼 아우성 치고, 사교육비와 질 낮은 교육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걱정 등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단지 초등학교 교육 환경 하나만 달라져도 부천시 전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천억을 들여 길을 닦고 다리를 놓고 아파트를 세워도 이런 효과는 없다”면서 “교사ㆍ학부모ㆍ시민이 마음을 모으고 시 재정에서 한 학교당 연 5억원씩 약 300억원을 투자해 시내 모든 초등학교를 성공적인 혁신학교로 만든다면 토건사업에 3천억, 3조원을 투자한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오는 4월3일 오후 2시30분 원미구 중3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 우인회 예비후보는 6.2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돼 부천시내 도처에 재개발 말뚝만 박아 서민을 울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오만하고 퇴행적인 한나라당 지방권력을 부천시에서 끝내겠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전시용 일에, 나눠먹기로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예산을 낭비해 부천을 삼류도시로 만들고 있는 실패한 한나라당 지방행정 권력을 갈아 치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