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에 새겨 가려놓은 기호 1번- 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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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 출마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자들 가운데 기초의원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공천 못지않게 정당 기호(한나라당은 1번, 민주당은 2번)에 순번 배정에 있어서 ‘가ㆍ나ㆍ다’ 순으로 결정하는 것과 관련, 누가 ‘가’번을 받느냐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가ㆍ나ㆍ다 순서를 후보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정한 반면,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소속 정당에서 직접 가ㆍ나ㆍ다 순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어 같은 당의 같은 지역구 출마하는 후보자들 간에 치열한 순번 다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한나라당의 경우 1-가, 민주당의 경우 2-가를 받아야만 당락에 있어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부천 원미갑 부천시의원 나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모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후보 공천 심사 및 당내 경선이 실시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가’번을 배정받을 것을 미리 확신하기라도 하듯 한나라당 정당 기호인 1번에다 아예 ‘가’번을 새겨넣고 살짝 가려놓은 것(▲사진)이 31일 봄비에 젖으면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일반인들은 눈여겨 보지 않을 경우에는 한나라당 정당 기호 1번만 눈에 띄지만, 선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번을 가려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마치 ‘가’번을 배정받는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어 자칫 후보 공천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번 배정을 내락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나라당 원미갑 당협 전 직책(보좌관/사무국장)까지 현수막에 새겨놓아 ‘가’번 배정을 일찌감치 받은 것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를 낳게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야 예비후보들조차도 뜨아하게 만들고 있어 이런저런 뒷말이 꼬리를 물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미갑 부천시의원 나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모 후보의 경우는 당협 청년위원장으로 지역위원장이 사용하는 사무실을 선거사무소로 차려 같은당 예비후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지만(관련기사 클릭), 정당 기호 2번에다 순번 배정은 알 수 없다는 듯 ‘2-●’로 새긴 현수막(▼사진)을 내걸어 놓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은 후보 공천이란 1차 관문 외에 정당 기호 외에 ‘가ㆍ나ㆍ다’ 순번 배정에 무척 예민해져 있어 앞으로 당내 후보 공천 경쟁 이후 ‘가ㆍ나ㆍ다’ 순번 배정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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